<새로운 심장과 함께하는 생활>

1. 심장이식의 이해

 4) 심장이식 수술과 관련된 변화 - 심장이식 후 몸의 변화

 심장은 자율신경계에 의해 심장 박동수가 조절되는 기관입니다.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과 부교감 신경으로 나누어져 있고 교감신경은 위급한 상황이나 흥분상황에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역할을 합니다. 심장은 교감신경에 의해 심장박동수가 증가하고 혈관은 수축합니다. 부교감신경은 위급한 상황에 대비하여 에너지를 저장해 두는 역할을 합니다. 부교감 신경이 흥분하면 심박동수는 감소하고 혈관이 확장됩니다. 심장 박동수는 부교감 신경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휴식 시 부교감 신경의 조절이 우세하면서 심장 박동수가 낮아지고 운동시에는 영향이 감소되면서 심장 박동수의 증가가 일어납니다.

 공여자로부터 심장이 적출될 때 자율신경이 제거되어 기증된 심장은 자율신경, 특히 부교감신경의 지배를 잃게 됩니다. 이 때문에 심장 이식 직후 안정 시 심박동수가 또래 아이들 보다 증가되고 운동과 활동에 대한 지연반응을 나타내게 됩니다.

 심장 이식 후 자율신경계가 재생이 된다는 보고가 있는데, 그 시기와 분포, 정도에 따라서는 다양한 견해들이 있습니다. 이식 후 4개월까지는 심장 내 자율신경계의 재생이 거의 관찰되지 않고 6개월 이후부터 점차 재생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자율 신경계의 재생은 교감신경부터 일어나며, 부교감신경의 회복기간과 정도는 다양한 견해들이 있습니다.

 운동시 심장 박동수가 천천히 상승하게 되면서 아이는 어지러움증을 느낄 수 있고 회복 시 심장박동수가 느리게 회복되면서 이식 심장과 몸이 분리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아 당황해 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심장 이식 수술 당시 문제가 없을수록, 이식 거부반응이 없을 때 자율신경 재생이 더 잘 관찰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