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수준의 선천성심장병센터의 새로운 도약이 시작됩니다!

서울아산병원이 1989년에 개원한 이래 선천성 심장병 아이들과 함께하는 사이 어느덧 22년이라는 세월이 지나갔습니다. 어릴 적부터 지켜보던 아이들이 이제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기도 하고 때로는 결혼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합니다. 그 동안 선천성 심장병 센터가 비약적인 성장과 발전을 지속하는 동안 의료진에도 변화가 있어 새 멤버가 합류하기도 하고 떠나기도 하였습니다.

지난 20여 년 간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국내 최고수준의 선천성 심장병 센터를 만든 우리가 이제 새로운 도약을 위하여 다음의 3C (Cooperation=협조, Collaboration=협동, Consideration=배려) 정신의 깊은 뜻을 마음에 새기고 실천할 것입니다. 인류의 모든 사회생활에서처럼 의료 행위에서, 그 중에서도 특히 날로 복잡해지는 선천성 심장병 치료에서는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팀원 한 분 한 분 모두의 노력과 협동정신이 필수입니다.

무한한 열정을 가진 우리 선천성 심장병 팀의 모든 구성원은 이 분야에서 항상 최고를 지향하여 왔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도전정신이 무디어지지 않도록 항상 깨어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진료, 연구, 교육에 임할 것입니다. 
나아가서 환자를 단순히 치료 대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 상처받기 쉬운 예민한 감정, 그리고 지성을 갖춘 인격체로 대할 것입니다.

환자와 보호자는 물론, 의료진들도 환자를 치료하면서 겪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지혜롭게 극복함과 동시에 최상의 치료 결과를 도출해 내는 가장 확실한 길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따뜻한 마음가짐과 상호 신뢰, 그리고 긍정적인 태도입니다. 태아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환자들이 우리와 맺은 인연을 아름답고 건실하게 유지하기 위하여 이러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우리 모두 끊임 없이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사항은 아직 해결되지 못한 선천성 심장병 치료에 관한 많은 난제들에 대하여 본 센터의 의료진 모두 깊은 고민과 연구를 지속할 것이며 그 결과 환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 향상과 수명 연장이라는 기본 목표 달성은 물론 세계적으로 이 분야에서 본 센터가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