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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C IN(人) Sight 소아심장과 백재숙 교수

 

아이들과 눈맞춤을 하고 있으면 언제나 이 아이들에게 무언가 갚아야 할 것이 있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다.
그 아이들의 눈 속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빚을 어떻게 갚아야 하는지를 찾게 된다는 백재숙교수.
어쩌면 그 빚은 의사로써 당연히 보호하고, 베풀어줘야 할 대상에게 느끼는 감정이라고 덤덤히 말하고 있다.
백재숙 교수가 아이들에게 가지고 있는 빚진 듯한 감정은 진정성 있고 따뜻하게 아이들을 대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는 듯 하다.

만약 내 아이라면? 내 자식이라면?

백재숙 교수는 선천성 심장병과 부정맥을 주로 본다. 그렇다 보니 아이들을 진료하면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자신에게 하게 되는
질문이 있다.

“저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다 보니 ‘내 아이라면? 내 자식이라면 어땠을까?’ 라고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판단에 신중을 기하게 됩니다.”

어머니는 아이가 무럭무럭 잘 클 때 기분이 가장 좋듯 백 교수도 어린환자에게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고 한다. 심장병 진단을 받았던
아이들이 수술을 받고 외래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게 될때, 음식도 잘 먹고 몸무게도 늘고있는 모습을 보노라면 가장 기분이
좋다고 한다.

그렇게 외래에서 보는 환자 중에 백 교수의 기억에 남는 아이가 있다. 선천성 심장병인 심방 중격 결손증을 앓던 아기가 있었다.
원래대로면 돌 쯤 되었을 때 심방 중격 결손 수술을 하는 게 맞았다. 그러나 문제는 이 아기가 부정맥이 동반되는 선천성 질환인 WPW
증후군 (조기 흥분 증후군)도 함께 가지고 있었던 것. 보통 WPW 증후군을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을 때는 5살쯤이다. 그러나 아기가
심방 중격 결손증을 앓고 있기에 5살 때까지 기다리는 건 더 큰 위험을 안고 있었다. 결국, 백 교수는 아이가 2살 때 WPW 증후군
치료를 위한 시술을 했다. 다행히 시술은 잘 되었고, 이어서 한 심장 수술도 성공적이었다.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의사로 남고 싶다

소아청소년 심장과 백재숙 교수백 교수가 아이들을 치료하다 보면 가끔 불가항력적인 상황에 맞닥뜨릴 때가 있다.
폐정맥 4개에 전부 협착이 오거나 아예 신생아 때부터 폐정맥이 안 만들어진
경우는 사실상 아이가 힘든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그때 백 교수는 가장 힘들다고 한다.

“해줄 게 없을 때. 그리고 그걸 보호자한테 설명해야 할 때 가장 힘들죠.
모든 선천성 심장병을 현대 의학으로 다 고칠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그저 중환자실에서 아이가 안 좋아지는 걸 보고 있고 해줄 게 없는 상황일 때
너무 힘들어요.”


자신에게 찾아온 환자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의사가 되고자 백 교수는 더욱 자신을
발전시키고, 선천성 심장병과 관련된 연구를 게을리 할 수 없다고 한다.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가 돌려드려야 할 선물

백재숙 교수에게 환자인 아이들은 어떤 의미일까?

“아이들은 제게 있어 선물입니다. 잠시 제게 맡겨진 소중하고 귀한 선물들이죠. 제가 소중하고 귀하게 잘 간직하고, 잘 돌보고 있다가
부모님들께 예쁜 모습으로 돌려드려야 할 선물입니다.”


선물을 받을 때는 ‘감사함’의 감정이 깃든다. 그렇듯 백 교수는 자신에게 찾아온 아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는
것이다. 그 감사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진료를 보는 백 교수의 모습이 엿보이는 대답이었다.
하늘이 준 선물인 아이들을 귀하게 잘 다뤄 부모들이 기쁜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다시 돌려보내는 일.
그것이야말로 소아청소년 의사로서 간직해야 할 최고의 마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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